[이영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박영선(사진) 의원이 8일 "국민들에게 당당한 야당, 존재감있는 야당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선거에서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전체 투표 참가자 128명 중 69표를 얻어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이로써 박 원내대표는 헌정사상 첫 여성 원내대표 자리에 오르게 됐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당선 인사에서 "새정치연합이 새로운 변화,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 때라고 생각한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의원 한분 한분과 상의하고 경청하고 논의해서 하나되는 새로운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세월호 참사로 대한민국이 울고 있고, 이제 대한민국이 새로 태어나야한다는 국민적 요구가 있는 시기"라며 "원내대표로서 올바른 대한민국과 새로운 야당, 새로운 정치를 열 수 있는 힘을 모으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임기 첫 과제로 5월 국회에서의 '세월호 특별법' 통과를 선언했다.
그는 이날 원내대표 당선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은 9.11 테러 사건이 난 이후 범국민조사위원회를 꾸려서 1년 간 차분하게 진상조사를 하고 보고서를 만들고 대책을 세웠다"면서 "이것을 벤치마킹해 우리 대한민국도 이제 다시는 이같이 부끄러운 모습을 전세계에 알리지 않는 초석을 만들겠다"고 했다.
또 "지금 당장 비상시국이기 때문에 5월 국회를 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5월 국회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가장 신속한 여야 원내대표 협상을 제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사건은) 어느 특정 상임위에만 걸쳐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여당이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들의 질문에 답하고, 국민들의 요구에 행동하는 것이 바로 국회다. 그래서 5월 국회를 빨리 열어 가슴이 먹먹한 우리 국민들이 답답해하는 물음에 답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다가올 6.4 지방선거와 7.30 재보선 선거 전략으로 새정치연합이 '을(乙)을 위한 정당'임을 확실히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가올 지방선거와 재보선에서 국민들에게 새정치연합이 과연 무엇을 하는 곳인지, 누구를 위한 정당인지를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첫째 우선순위를 세월호 수습과 대책에 두고, 둘째는 갑을 횡포를 막아주고 국민과 함께하는 정당이라는 것을 우리 의원들 한분 한분과 함께 원내 활동을 통해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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