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이 본선 후보 선출에 반영되는 국민여론조사를 놓고 막판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쟁점은 여론조사 대상이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역선택 차단 등을 위해 야당 지지자들을 배제하고 여론조사를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정했지만, 김황식·이혜훈 후보가 이에 반발하고 나선 것.
김 후보는 9일 기자회견에서 "국민여론조사에서 야당 지지자를 배제한다면 민심을 반영하겠다는 여론조사 도입 취지와 원칙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전날 김 후보 측 최형두 대변인도 논평에서 "야당 지지자들을 국민여론조사 대상에서 빼자는 주장은 국민여론조사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혜훈 후보 측 이지현 대변인 역시 "국민여론조사 대상에서 야당 지지자들을 제외하자는 것은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근본 취지에도 맞지 않을 뿐더러 경선 규칙에도 어긋나는 것"이라며 "세 후보 중 두 후보가 강력하게 반대한 부분을 공천관리위가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일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정몽준 후보 측은 국민여론조사에서 야당 지지자들을 제외키로 한 공천관리위 방침이 당 여의도연구원의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 시행규칙' 상 정당한 조치라고 반박했다.
정 후보 측 이수희 대변인은 "규칙 상 '역선택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는 지역의 경우 공천관리위 의결로 후보 질문 이전에 정당지지도 문항을 물어 타 정당 지지자들을 유효 표본에서 배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번 지방선거가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상당히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본선 경쟁력 있는 후보 선출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 때 역선택 방지를 위해 여론조사에서 타 정당 지지자를 제외키로 한 결정은 당의 '여론조사 시행규칙'에도 부합하고 본선 경쟁력을 위해서도 당연한 결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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