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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보조장치 제거…"비상체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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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체온 치료 48시간…의식회복 주목

[박영례기자] 급성 심근경색으로 심장 시술을 받은 뒤 저체온 치료 등이 진행중인 이건희 회장이 보조기구를 제거하는 등 상태가 빠르게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측은 이 회장의 건강상태를 예의주시하면서도 별도의 비상 경영체제 등은 없다는 입장이다.

12일 삼성은 이건희 회장의 에크모(ECMO·체외막산소화장치 : 심폐보조기) 제거 등 경과가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회장의 건강문제에도 현재의 경영체제 등에 큰 변화는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날 삼성 고위관계자는 "심장 시술 후 저체온 치료 등을 진행중이나 에크모를 제거하는 등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 10일 밤 11시께 호흡곤란 증상으로 한남동 자택 인근 순천향대병원 응급실에서 조치를 받은 뒤 11일 새벽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 현재 입원치료 중이다.

이 회장은 응급실 도착직후 심장마비 증세로 심폐소생술을 받는 등 한때 상태가 심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응급조치 후 심장기능 사태가 호전돼 삼성서울병원으로 이동한 뒤 심장 시술을 받고 심장 등 기능 정상화를 위해 한때 에크모를 사용하고 저체온 치료를 받고있다.

저체온 치료란 인체조직에 혈류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다가 혈류공급이 재개되면 활성화산소 등 조직에 해로운 물질이 생성될 수 있어 이를 줄이고, 세포대사가 떨어져 조직손상이 올 수 있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한 치료법이다. 통상 24시간 저체온 치료를 거친 후 다시 24시간 체온을 상승시키는 등 정상화 조치가 끝나면 의식이 회복되게 된다.

이에 따라 저체온 치료 등이 진행된 48시간 이후, 13일 새벽이면 의식 회복 등 이후 상태 호전 등을 확인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이 회장이 경과가 호전되고 있고, 앞서도 이 회장이 경영에서 한발 물러나 있었던 만큼 이 회장 건강 상태에 따른 삼성의 비상체제 돌입 등은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수요일로 예정된 수요 사장단 회의 등 일정도 평상시와 같이 진행될 예정이다. 장남인 이재용 부회장도 병원과 회사를 오가며 업무를 처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고위관계자는 "(일정을 앞당겨 귀국했던) 이 부회장도 병원을 찾은 뒤 어제 오후에는 (삼성전자 본사가 위치한) 서초 사옥을 찾아 업무를 봤다"며 "오늘도 그룹 임원들과 예정된 오찬 등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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