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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지고 거물급 출마설…7.30 재보선 벌써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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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16곳 포함 '미니 총선', 여야 총력전 불가피

[윤미숙기자] 6.4 지방선거가 20일 앞으로 다가왔다. 각 후보들은 15~16일 일제히 후보 등록을 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예정이고, 여야 정치권도 자당 후보 지원에 나설 태세다.

그러나 정치권 안팎의 관심은 벌써부터 7.30 재보선에 쏠리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가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조용하게 치러지는 반면, 재보선의 경우 전국 10여곳에서 '미니 총선급'으로 치러지는데다 거물급 인사들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이번 지방선거의 특징은 여야를 막론하고 현역 의원들이 대거 출마한다는 점이다.

새누리당에서는 정몽준(서울 동작을) 남경필(경기 수원병) 유정복(경기 김포) 서병수(부산 해운대·기장갑) 김기현(울산 남구을) 윤진식(충북 충주) 박성효(대전 대덕) 의원 등 7명,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김진표(경기 수원 영통) 이낙연(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 등 2명,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이용섭 의원까지 모두 10명이 광역단체장 후보로 나선다.

현행 선거법 상 현역 의원이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면 의원직을 내려놔야 하기 때문에 이들은 후보 등록과 동시에 금배지를 반납해야 한다.

여기에 지난 1월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이 확정된 새누리당 이재영 전 의원의 경기 평택을, 새정치연합 신장용 전 의원의 경기 수원을까지 합하면 현재까지 확정된 재보선 지역만 해도 12곳에 달한다.

이밖에 새누리당 정두언(서울 서대문을) 성완종(충남 서산·태안) 새정치민주연합 배기운(전남 나주), 통합진보당 김선동(전남 순천·곡성) 의원 등이 재판을 받고 있어 이들의 의원직 상실 여부에 따라 재보선 지역은 최대 16곳으로 늘어날 수 있다.

여야는 재보선 규모가 커짐에 따라 총력전에 나설 태세다.

특히 새누리당은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의원직을 사퇴할 경우 원내 의석수가 현재 156석에서 149석으로 줄게 된다. 일시적이지만 과반이 무너진 만큼 재보선에서 '과반 수성'에 나설 수 밖에 없다.

이에 맞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누리당의 과반을 무너뜨려 19대 국회 후반기 정국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재보선을 통해 원외 거물급 인사들이 복귀를 꾀할 것이란 점도 관심사다.

여권에서는 서울시장 경선에서 탈락한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이혜훈 전 최고위원, 차기 대선을 노리는 김문수 경기지사, 임태희 전 청와대 비서실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나경원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야권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상임고문,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김두관 전 경남지사 등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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