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울트라HD(UHD) TV 패널 월 출하량이 지난 3월 사상 처음으로 100만대를 넘어섰다.
16일 IHS에 따르면 지난 3월 전세계 UHD TV 패널 출하량은 약 110만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 38만4천300대보다 세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전년 동기 출하량은 15만대에 불과했다.
린다 린 IHS 책임연구원은 "UHD TV 패널을 이용한 TV가격이 비쌌기 때문에, 처음 UHD TV 패널이 소개된 2012년부터 지금까지 수요가 매우 느리게 증가해왔다"며 "UHD 기술이 알려지고 패널 제조업체들이 마케팅 공세를 펼치면서, UHD TV 패널의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IHS는 지난 3월 UHD TV 패널 출하량이 급증한 요인으로 중국 노동절 대비 수요와 6월 브라질 월드컵 등을 꼽았다.
UHD TV 패널 성장엔 한국 기업의 역할도 컸다.
전세계 UHD TV 패널 제조업체 중 이노룩스(Innolux)가 3월 출하량 기준 1위를 차지했다. 50인치 패널 출하량만 21만 대에 다다랐으며, 전체 UHD TV 패널 출하량의 47%를 차지했다.
2위는 삼성디스플레이다. 55인치 패널의 경우 3월 출하량이 전월 대비 160% 증가했다. 삼성은 40인치와 48인치 UHD TV 패널 신제품 양산에 처음으로 들어갔다.
3위는 LG 디스플레이로 3월 한 달 동안 출하량이 395% 증가했다. 42인치 UHD 패널을 처음으로 출하했고, 49인치, 55인치, 65인치 패널의 출하량도 두 배 증가했다.
IHS는 "한국 패널 업체들은 UHD TV 패널 시장에 늦게 진입했지만, 저가의 보급형 UHD TV 디스플레이를 출시하기 시작했다"며 "저렴한 가격 때문에 많은 TV 업체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IHS는 한국 기업의 보급형 신제품 출시가 올해 UHD 패널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UHD TV 패널 출하량은 지난해 310만대보다 훨씬 많은 1천52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전체 LCD TV 패널 시장의 6%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UHD TV 패널 출하량은 전체 TV 패널 시장보다 더 빨리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UHD 패널의 2018년 수요는 올해 대비 350% 증가한 6천840만 대로 예상했다. 이에 비해 일반 TV 패널 출하량의 증가율은 단 12%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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