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론'이란 은행이 투기등급에 해당하는 기업에게 담보를 받고 자금을 빌려주는 '변동금리대출'이다. 시니어론이라고도 불린다. 기업의 신용도가 낮다 보니 일반 채권보다 수익률이 높은 편이다.
존 월딩 PPM아메리카 수석 매니저(사진)는 16일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주최로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멀지 않은 상황에서 뱅크론 투자는 타 채권투자에 비해 안정적이고 더 높은 수익을 보장할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뱅크론은 투기등급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하이일드 채권과 비슷하다. 그러나 뱅크론은 담보가 있기 때문에 다른 채권보다 우선 상환된다. 이에 해당 기업이 부도를 낸다 해도 위험성이 없다. 대신 하이일드 채권보다 만기수익률이 소폭 낮다.
월딩 매니저는 "하이일드 채권은 1달러 당 회수금액이 평균 30~40센트지만 뱅크론은 1달러당 75~80센트에 이른다"며 "뱅크론 시장 또한 지난 10여년간 급성장했다"고 강조했다. 미국 내 뱅크론 시장 규모는 지난 1998년 550억달러였지만 작년 6천820억달러 수준까지 증가했다.
그는 "미국 기준금리가 역사적 저점 수준이고 이미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에 나선 만큼 금리 상승은 시간 문제"라며 "수익률을 높이고 변동성이 낮은 뱅크론이 유망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의 공격적인 양적완화 조치로 미국 기업들의 부도율은 역사상 최저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지만,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기업들의 조달 금리가 상승해 부도율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미국 뱅크론 및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는 '이스트스프링 미국 뱅크론 특별자산자투자신탁(H)[대출채권]'을 오는 26일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PPM 아메리카는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과 마찬가지로 영국 프루덴셜 계열의 운용사다. PPM아메리카가 미국 등지의 운용을,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아시아 지역 운용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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