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9일 오전 9시 세월호 참사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다.
박 대통령은 담화를 통해 사고 발생·수습 과정에서 지적된 정부의 부실한 대응에 대해 대국민 사과하고 후속 대책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으로 '국가안전처' 신설을 포함한 국가재난대응체계 정비 방안과 함께 이번 참사를 통해 부각된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 방안 등 공직사회 혁신 방안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지난 11일 예정에 없던 수석비서관회의를 소집, 세월호 참사 이후 제기된 문제점에 대한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한 데 이어 13일 국무회의에서 국가재난안전대책에 대해 집중 토론했다.
16일에는 희생자 유가족 대표단과 면담을 갖고 이들의 요구사항이 반영될 수 있도록 담화문을 손질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박 대통령이 면담에서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와 특검, '세월호 특별법' 제정 필요성 등을 강조한 만큼 담화에서도 이 같은 입장을 거듭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세월호 참사로 집권 후 최대 위기를 맞은 박 대통령이 이번 담화를 통해 민심을 수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고 이후 한 달 넘게 시간을 끈데다 담화 내용이 국민적 기대에 못 미칠 경우 향후 국정운영의 동력이 급격히 상실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담화 발표 이후 정홍원 국무총리의 사표를 수리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각 개편 작업에도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개각 대상으로는 정 총리를 비롯해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서남수 교육부 장관 등 세월호 침몰 사고 수습 과정에서 책임론이 불거진 부처 수장들이 포함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그간 자질 논란이 불거졌던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경제팀이 포함될 경우 개각 폭이 커질 수 있다. 청와대 내부적으로도 김기춘 비서실장 등 수석들이 교체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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