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리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오전 발표한 세월호 참사 대책에서 해경 해체를 선언하자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이날 오전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해경에 대해 "구조업무는 사실상 실패했다. 해경을 해체하기로 결론내렸다"며 "수사와 정보 기능은 경찰청으로 넘기고 해양 구조, 구난과 해양경비 분야는 신설하는 국가안전처로 넘기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박 대통령의 발표에 네티즌들은 공통적으로 예상치 못한 결론이라는 반응이다. 그러나 이 같은 판단이 섣불렀다는 의견과 적절한 대응이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실종자 가족이 18명 이상 있는데 하필 지금 해경 조직을 해체한다는 건가?"라며 "실종자들을 끝까지 구조하겠다는 의지도 원칙도 없다. 해경 잘못이 크지만 마지막에라도 최선을 다하게 해야지. 갈수록 태산, 위기관리능력 제로다"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수백명이 물에 빠져 살려달래는데 "책임자 엄벌한다" 협박해서 아무도 책임질 일 안하게 만들고 그냥 다 죽이더니, 아직 실종자가 남아있는데도 '해경을 해체한다'니 그들이 이제 뭔일을 하겠나"라며 "그나마 해경해체는 국회동의사항...무슨 사과를 이따위로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모든 책임은 내게있다. 그러니 해경을 해체한다. 청와대는 콘트롤타워가 아니다. 이거 도대체 한국말인데 해석불가", "눈가리고 아웅. 해경 해체해도 고위직은 인력채용이란 핑계로 그대로 이전될것. 처리하는 태도가 너무 수준이 낮다", "문제가 되니 해경 해체. 그 근본 시스템이 고쳐지지 않았는데 해체만 한다고 뭐가 달라지나. 다른 부처로 옮겨가 똑같이 반복되겠지"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이를 옹호하는 네티즌들은 "충격이 크긴 하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메세지는 간단하다.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관료 조직이라고 판단되면 그 어떤 조직이라도 도려낸다'는 강한 메세지를 전달한 것"이라며 "저 정도 메세지가 전달되면 관료 조직 정신이 번쩍 들겠지...전체가 원칙 중심으로 가게 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신의 한수네 해경 해체. 어지간히 마음에 안들었나보다. 이번 기회에 싹 갈아엎고 새로운 조직으로 태어나길 바란다", "입으로나마 대통령이 책임이 본인에게 있다고 신인한 점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부패한 것에 대한 개혁은 여야가 따로 없어야 한다"고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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