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구치소에 재수감된 지 14일 만에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서 CJ그룹의 근심이 깊어졌다. 또 오는 22일 항소심 2차 공판을 앞둔 이 회장의 공판 참석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19일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13일 건강 문제로 구치소를 나와 현재 서울대병원에 입원해있다. 지난 9일 재수감 후 처음 진행된 외부검진에서 혈중 면역억제제 농도가 수감 전보다 낮아져 원인 파악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CJ그룹 관계자는 "면역억제제 혈중 농도가 계속 안정적으로 관리돼 왔지만 재수감 후 10일만에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면역억제제 혈중 농도가 떨어지면 이식 받은 신장에 급성 거부반응이 일어날 확률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이 회장의 건강 상태를 계속 주시하고 있으며, 호전되기 전까지 병원에 계속 입원해 있을 예정"이라면서도 "항소심 2차 공판 때는 큰 응급상황이 없는 한 이 회장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천600억원대 횡령·배임·탈세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이 회장은 지난해 8월 신장이식수술을 받은 후 구속집행정지 상태에서 계속 치료에 전념해 왔다.
그러나 구속집행정지 만료일인 지난달 30일 이 회장의 건강에 대한 주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재판부는 연장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끝내 이 회장을 재수감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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