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은영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미디어 행사를 개최하고 12인치 크기의 '서피스 프로3'를 공개했다고 IT 전문매체 엔가젯 등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전했다.
앞서 '작은 모임'으로 소개한 초대장 때문에 업계 관계자들은 서피스 미니가 발표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당초 예상이 빗나간 것.
이날 MS는 기존 서피스 프로 제품군 대비 가장 큰 12인치 스크린을 탑재하고 보다 빨라진 인텔 코어 i7프로세서를 채택하고도 두께는 더 얇아진 서피스 프로3을 소개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파노스 파네이 서피스 개발 책임자는 서피스 프로3에 대해 성능 및 사용 편의성 측면에서 태블릿을 넘어 노트북을 대체하는 진정한 의미의 '랩탑 킬러(laptop killer)'라고 강조했다.
먼저 2160x1440 해상도를 지원하는 12인치 크기 스크린은 기존 태블릿보다 큰 랩탑 화면에 익숙한 사용자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또 인텔의 최신 i7 프로세서를 탑재하고도 아이패드 구버전과 동인한 두께 9.1mm를 자랑한다. 여기에 팬리스 바디를 갖춰 조용한 환경을 원하는 사용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물론 이같은 특징들은 기존 태블릿이나 슬레이트PC에서는 일반적인 것들이지만 서피스 프로3가 성능면에서 울트라북에 가깝다는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때문에 800g(1.76파운드)에 불과한 서피스 프로3의 무게 역시 MS가 내세우는 셀링 포인트 중 하나. 이는 2.4파운드에 해당하는 11인치 맥북에어보다 가벼운 수준이다.
◆ 스타일러스펜·타입 커버 편의성도 한층 업그레이드
MS는 기존 서피스 프로 모델에서 적용해온 와콤 스타일러스펜 대신 엔트리그(N-trig)의 디지타이저를 새롭게 탑재해 펜 입력과 화면간 시차를 없애고 반응 속도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실제 똑딱이 볼펜처럼 펜 상단부를 클릭 가능토록 만들어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서피스 프로3가 절전모드에 있을 때라도 이 펜을 한번 똑딱하는 순간 즉시 화면이 커지고 원노트에 메모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또 노트를 작성하는 도중 펜을 똑딱이면 바로 클라우드 스토리지인 원드라이브에 저장된다.
서피스 프로3에 장착되는 킥스탠드와 타입 커버 역시 기존 모델대비 사용 편의성이 한층 개선됐다. 우선 킥스탠드를 최대 150도까지 눕힐 수 있도록 지원해 서피스를 캔버스 등으로 사용하는 예술가들에게 적합하도록 했다.
또한 신형 타입 커버는 기존보다 68% 가량 커진 터치패드를 지원하며 본체 하단부 베젤에 자력으로 부착할 수 있도록 접합부가 개선됐다. 이로 인해 키보드 상단부가 올라가 키패드를 사용하기가 편리해졌다.
그 밖에도 USB 3.0 포트를 탑재한 서피스 프로3은 64GB 내장 메모리에 인텔 코어 i3 프로세서를 탑재한 기본 모델이 799달러로 책정됐다.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에 내장메모리 512GB를 지원하는 최고사양 모델은 1천949달러.
MS는 미국을 시작으로 21일부터 서피스 프로3 예약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카고(미국)=원은영 특파원 gr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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