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지난달 세월호 참사 이후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주요 유통업체들이 매출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마트·백화점·SSM 등은 지난 2월부터 연이은 매출 감소로 깊은 시름에 빠졌다. 편의점은 지난달 매출이 3월에 비해 증가했으나, 상승폭은 0.1%에 그쳤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 4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백화점, SSM의 매출은 전월에 비해 각각 14.3%, 7.2%, 3.2% 감소했다. 또 편의점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최대 4.1% 매출이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대형마트 매출은 주말 의무휴업 점포수가 증가하고 야외활동 축소 등으로 식품, 생활, 의류 품목 판매가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또 신학기·혼수 특수가 사라지고, 채소 공급과잉으로 인해 가격이 떨어진 것도 매출 감소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백화점 매출은 각종 프로모션이 축소되고,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패션, 잡화, 식품 판매가 부진했다. 또 2013년 3월 이후 평균 7.8%의 매출 성장을 보이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던 해외 유명 브랜드 매출도 지난 3월보다 15.4%나 떨어졌다.
SSM 매출은 주말 의무휴업 및 영업시간 축소 점포 증가 영향이 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하락했다.
편의점 매출은 기온 상승에 따라 음료, 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류를 찾는 이들이 늘면서 전년 동월 대비 9.4% 증가했다.
한편, 1인당 구매 단가는 대형마트 4만2천652원, 백화점 7만4천888원, 편의점 3천927원, SSM 1만3천736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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