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가 6일 대법관 퇴임 후 변호사 활동에 따른 고액 수입 및 전관예우 논란과 관련, 당시 늘어난 재산 약 11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자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후 변호사 활동 수익을 놓고 고액과 전관예우 논란이 있는 것에 대해 국민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자는 "변호사 활동은 대법관에서 퇴임하고 1년이 지난 후인 지난해 7월부터 시작했고, 짧은 기간이었지만 의뢰인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며 부자와 가난한 사람을 가려 변호하거나 편들지 않았다. 윤리와 양심에 벗어난 사건을 맡은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 "저의 소득은 변호사로서 최선을 다한 결과"라며 "30년 넘는 공직생활 동안 많지 않은 소득으로 낡은 집에서 오랫동안 생활한 가족들에게 그동안 미안한 마음이 있어 어느 정도 보상을 해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노력한 측면도 있다. 제가 공직에서 받았던 과분한 평가가 수임에 도움이 된 면도 있었고 동료 변호사들의 숨은 노력도 컸다"고 말했다.
안 후보자는 "그렇다 하더라도 개인적으로 생각해도 너무 많다는 생각에 제가 번 돈의 3분의 1을 이미 기부했다. '사회에서 받은 혜택과 사랑은 사회에 돌려준다'는 차원이었다"고 밝혔다.
이후 안 후보자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마침내 입을 연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 정서에 비추어 봐도 제가 변호사 활동을 한 이후 약 1년 동안 늘어난 재산 11억여원도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것까지 사회에 모두 환원하기로 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안 후보자는 "총리가 된다면 사회 기강을 확립하고 부정부패를 척결 하는데 앞장서겠다고 한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하는데 저의 소득이 결코 장애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저의 이런 결심을 믿고 지켜봐 달라"고 호소했다.
안 후보자는 "대법관 퇴임 후 저는 그 어떤 공직도 맡지 않을 생각이었으나 정부와 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외면할 수 없다는 생각과 국민에게 받은 사랑과 혜택을 돌려드린다는 마음으로 총리 후보직을 받아들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아있는 소득까지 모두 사회에 내어놓으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금까지 한 치의 부끄러움 없이 살아가려 했으나 모든 면에서 그렇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모든 것을 다 던지는 마음으로 국가와 사회를 위해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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