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새누리당 이완구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논란이 되고 있는 안대희 총리 지명자의 변호사 시절 '5개월에 16억원 수임'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도 총리직 수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27일 SBS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안대희 총리 후보자가 그동안은 법치와 소신의 아이콘으로 평가들을 받았다"며 "최근 몇 개월 동안 돈을 많이 벌었다는 문제가 부각되면서 본인도 과하다고 생각했는지 어제 사회 환원이라는 결정을 해서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전관예우 차원에서 그동안 이런 것이 이뤄진 듯하다"며 "앞으로 법조도 이런 문제에 대해 많은 논의와 함께 국민적 눈높이에 맞게 가야 하지 않겠나. 특히 공직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은 이런 문제에 대해 진중한 자세가 있어야 한다"고 부정적인 평가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이 원내대표는 "본인이 과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사회 환원을 결심한 것은 나름 평가를 받을 수 있다"며 "어디 완벽한 사람이 있겠나. 안대희 총리 지명자가 그런 결정을 내린 것은 대단히 책임성 있게 행동한 것"이라고 총리 인준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사회적 요구인 '관피아 척결을 전관예우 논란에 휩싸인 후보가 할 수 있겠는가'라는 항간의 의문에 대해서도 이 원내대표는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야당도 훌륭하다고 할 정도로 별 흠 없이 지금까지 공직을 한 분"이라며 "불과 몇 달 사이에 있었던 일인데 본인이 관피아를 척결하는 문제와는 별개"라고 옹호했다.
8일 남은 지방선거 판세에 대해서는 세월호 참사 여파로 불리했지만 최근에는 다 따라잡아 박빙이라고 분석했다. 이 원내대표는 "초반에 밀렸던 것을 지금 거의 따라왔다"며 "저희가 크게 불리하지 않다.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권 심판론에 대해서는 "세월호 참사에서 정부가 초기 대응을 잘못한 점도 없지는 않지만 정권심판론까지 확대하는 것을 국민들이 바라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방정부를 4년 동안 누구에게 맡길 것인가하는 측면에서 봐야 한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원내대표는 현재 선거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는 점도 분명히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제가 어제 경기도와 인천을 다녀왔는데 국민들이 저희들의 등도 두드려주시고 격려의 말씀도 많이 해주시더라"며 "서울도 여론수치상으로는 뒤지지만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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