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4월 은행권 연체율이 소폭 올랐지만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연체율 상승은 신규연체가 정리된 연체를 웃돈 결과다. 전월보다는 연체율이 약간 올랐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내려갔다.
금융감독원이 29일 발표한 '2014년 4월말 국내은행 대출채권 연체율 현황(잠정)' 자료에 따른 것이다.
자료에 의하면 4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91%로, 전월말(0.85%) 대비 0.061%p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18%p 하락한 것이다.
연체율 상승은 계절적 요인 등으로 신규연체 발생액(1조8천억원)이 연체정리규모(1조1천억원)를 웃돈 영향이 컸다.
기업대출 연체율의 경우, 1.07%로 전월말 대비 0.05%p 올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82%로, 전월말보다 0.06%p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06%p 하락이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1.16%으로 전월말에 비해 0.05%p 높아졌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17%p 내렸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69%로 전월말 대비 0.03%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57% 전월말 대비 0.01%p 올랐다. 집단대출을 제외한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6%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 연체율은 0.94%로 전월말보다 0.08%p 상승했다.
4월중 기업대출 규모는 전월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기업대출은 680조1천억원으로 전월 대비 증가폭이 9조6천억원이나 됐다. 전달에는 1조2천억원 증가였다. 이는 분기말 일시상환분의 재대출, 부가세 납부수용 등에 따른 것이다.
가계대출도 482조2천억원을 기록, 전월대비 증가폭이 2조8천억원으로 나타났다. 역시 전월의 1조원보다 증가폭이 컸다. 봄철 이사 수요 등으로 주택거래량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됐다.
금감원은 "은행 연체율은 신규연체 발생액이 (전월 대비) 감소하는 등 개선추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세월호 사건 이후 소비위축과 경기둔화 등에 따른 건전성 악화 가능성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4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총 1천191조3천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12조1천억원(1.0%) 증가했다. 대기업대출은 기업들의 분기말 일시상환자금의 재취급 등으로 5조9천억원 증가였다. 중소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은 각각 3조6천억원, 2조8천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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