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지난 7월말 기준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 증가폭이 전월보다 커졌다. 연체율도 올라갔다. 신규연체 증가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월말 기준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은 511조7천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1천억원 확대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중소기업의 대출 연체율은 1.14%로 전월보다 0.12%p 높아졌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03%p 상승했다.
같은 기간 대기업과 가계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이었다. 7월중 대기업 대출은 전월보다 1천억원 감소한 178조3천억원으로, 전월의 1조4천억원 감소보다는 감소폭이 축소됐다. 가계 대출은 전월보다 3조1천억원 증가한 490조8천억원을 기록했지만 전월의 3조6천억원 증가보다 증가폭이 완화됐다.
연체율의 경우 대기업은 0.73%로 전월보다 0.03%p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02%p 올라갔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66%로 전월보다 0.01%p 높아졌다. 전년 동월보다는 0.22%p 내렸다.
7월말 기준 은행권 원화대출 채권 잔액은 총 1천210조8천억원으로 전월보다 6조원(0.5%) 늘었다. 은행권 전체 원화대출 연체율은 0.87%로 전월보다 0.07% 올라갔다. 연체율 상승은 계절적 요인 등으로 신규연체 발생액(2조2천억원)이 정리규모(1조4천억원)을 웃돈 결과로 풀이됐다.
금감원은 "7월말 연체율은 계절적 요인 등으로 전월 대비 상승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개선추이를 지속중"이라면서도 "다만, 일부 취약업종 부실화 가능성 확대 및 중소기업 신규연체 증가 등을 감안해 은행의 자산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