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성기자] 창구직원이나 집배원이 없지만, 쉽고 편리하게 우편물을 보내고 받을 수 있는 무인우체국이 국내에 처음 등장했다. 연중무휴로 오전 7시부터 밤 11시30분까지 이용할 수 있어 바쁜 현대인에게 적지 않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김준호)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무인우체국을 김포 학운산업단지와 하남 지식산업센터에 설치해 업무에 들어갔다고 30일 발표했다.
우정사업본부 측은 창구직원은 없지만 편지와 소포를 보내고 받는 우편업무뿐 아니라 예금과 보험 등 금융업무도 연중무휴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본부에 따르면, 김포 학운산업단지와 하남 지식산업센터 지역은 인근에 우체국이 부족해 우편물을 보내고 받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들 지역에 김포이젠 무인우체국과 하남아이테코 무인우체국을 개국해 우편물 접수와 배달은 물론 금융서비스까지 연중무휴로 제공하게 되어 주변 상인과 직장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무인우체국의 핵심 기술은 무인우편접수·배달 통합기기'. 이 기술은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가 3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완성했다. 일반·등기 우편물과 일반·등기소포를 이 기기를 통해 보내고 받을 수 있다. 특히 우편물을 직접 바로 받을 수 없는 고객에겐 원하는 시간에 찾아갈 수 있도록 일정기간 보관함에 우편물을 보관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우편번호 조회, 등기우편물 종적조회 등 각종 우편물에 관한 조회 등을 무인으로 안내하는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금융서비스는 입금·지급·계좌이체·현금서비스·보험업무를 이용할 수 있다.
고령자나 기기 조작이 어려운 경우 영상상담과 원격지원을 통해 안내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무인우체국 운영시간은 연증무휴로 오전 7시부터 밤 11시30분까지다.
김준호 우정사업본부장은 이날 학운산업단지 김포이젠 무인우체국 개국행사에 참석해 "365일 시간제약없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우체국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시간적, 지리적 제약을 해소할 수 있는 무인우체국을 확대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본부 측은 무인우체국이 국민에겐 우편서비스를 늘리고 본부에는 자동화·무인화를 통해 인건비 등 비용절감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본부 측은 하반기에 무인우체국을 5개 더 추가로 확대설치할 계획이다.
본부 관계자는 "입력방식도 고객이 직접 입력하는 대신 영상 스캔을 통해 주소를 자동으로 입력하는 첨단 자동화시스템도 갖출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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