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전산시스템 교체 믄제로 이사회와 갈등을 빚고 있는 이건호 국민은행장이 30일 이사회를 앞두고 "오늘 꼭 합의해야한다"며 갈등 해소 의지를 피력했다.
이 행장은 기자들과 만나 "좋은 해결 방법을 찾아야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국민은행은 주 전산시스템을 IBM메인프레임에서 유닉스 기반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사회는 유닉스 체제로의 전환을 지난달 의결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이 행장과 정병기 감사는 이사회 결정의 근거가 되는 보고서에 심각한 하자가 있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하지만 이사회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정 감사는 이를 금융감독원에 중대 사안으로 보고했다.
이에 금감원은 현재 국민은행과 KB금융지주에 대한 특별검사를 진행 중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23일 한 차례 이사회를 열어 갈등 봉합을 시도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 했다. 국민은행은 이날 오후 6시께 이사회를 열고 전산시스템 교체에 관한 제반 사항에 대해 재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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