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월드컵 시즌이 다가옴에 따라 대형 TV 판매가 늘어나면서 주요 백화점들의 지난달 실적이 가전을 중심으로 소폭 신장한 모습을 보였다. 또 5월 초 황금연휴 영향으로 나들이객이 많아지면서 스포츠 등 관련 상품군의 매출도 증가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들의 지난 5월 한 달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롯데가 3.9%, 현대가 3.4%, 신세계백화점이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해외패션(11.5%), 가전(11.5%), 스포츠(11.1%) 등이 두 자릿수 성장했고, 여성패션(5.2%), 남성패션(7.8%), 패션잡화(2.4%) 등 전 품목 매출이 신장했다.
현대백화점은 TV 판매 영향으로 가전용품이 18.7%로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고, 지난해보다 1~2주 빨리 시즌오프 행사를 시작한 해외패션 부문도 14.5%로 매출 호조를 보였다. 또 가정의 달 선물 수요 증가로 잡화류(5.7%), 여성의류(4.6%), 화장품(3.1%)도 매출이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가전과 명품이 전체 매출 신장률을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신세계백화점의 지난달 가전 매출은 21.0%로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지난달 30일부터 열린 '프리미엄 브랜드 세일' 행사 영향과 혼수 준비 고객들이 몰리면서 명품(11.0%), 주얼리·시계(8.3%)도 신장한 모습을 보였다.
또 나들이를 준비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디저트(10.3%), 스포츠(8.8%), 수영복(8.0%), 아동(5.7%) 등의 상품군 역시 매출 호조를 기록했다. 그러나 여성의류와 남성의류는 각각 0.8%, 1.6%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가정의 달 선물 수요와 대형 TV와 해외패션 등 고가품 판매가 늘어나면서 마지막 주에 매출 신장률이 회복세를 보였다"며 "소비 심리 회복을 이어가기 위해 사은행사, 정기 세일 기간 동안 여름 상품 행사와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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