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지난 5월에 소비자물가지수가 19개월 만에 최대치로 상승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 자료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9.24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1.7% 올랐다. 지난 2012년 10월(2.1%) 이후 19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것이다.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이다.
소비자물가지수가 19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오르긴 했지만, 상승률은 19개월째 1%대 이하에서 머물고 있다. 한국은행의 중기물가목표(2.5~3.5%) 하단에도 못 미치는 저물가는 이어지는 상태다.
5월중 서민생활과 밀접한 생활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4% 상승했고, 신선식품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9.2% 하락했다.
섬유제품 등 공업제품(전월 대비 0.3%), 개인서비스 요금(0.2%)이 오른 것이 전월 대비 물가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기획재정부는 "계절적 요인으로 공업제품 가격이 올랐는데, 공업제품은 일반적으로 5월에는 정기세일 종료 후 가격 환원, 여름 신상품 출시에 따른 의류 가격상승 등으로 가격이 오른다"고 설명했다.
또 "농산물의 경우, 예년 5월에는 출하량 증가로 가격이 크게 하락했는데, 금년에는 이미 낮은 가격수준을 보이고 있어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고 전했다.
기재부는 "향후 물가는 농산물을 중심으로 가격안정세가 지속되면서 당분간 1%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기저효과 등 기술적 요인에 따라 상승폭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이고, 여름철 기상악화 등 불안요인도 잠재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앞으로도 물가안정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불안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 및 구조개선 노력 등을 지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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