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소치 월드컵, 미국의 수퍼볼, 아메리칸 아이돌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수많은 사람들이 시청한다는 점이다.
공통점이 하나 더 있다. 조금은 생소한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라 불리는 기술을 제공하는 아카마이가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지원했다는 점이다. 아카마이는 이 분야에서 15년에 달하는 서비스 경험을 갖고 있기도 하다. 아카마이는 최근 브라질 월드컵 준비 과정에 있다.
아카마이는 한국에서도 지난 2011년부터 매년 CJ 마마 시상식의 글로벌 생중계를 지원해왔다. 아시아 태평양과 남미를 포함한 200개국에서 45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시청하고 동시접속자 수만 12만 명에 달하는 대규모 이벤트다.
이런 아카마이가 한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어 주목된다.
2일 방한한 아담 카론 글로벌 서비스 및 지원 부문 부사장은 "2012년 4명에 불과했던 서비스 및 지원 부문 인력이 2014년 3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며 "2015년 말까지 5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카마이 서비스 및 지원 부문은 전 세계적으로 23개국에서 1천100명이 13개의 언어를 사용하면서 활동한다. 이는 전체의 20% 정도에 해당하는 인력이다. 반면 한국 지사는 서비스 지원 인력이 50%에 달한다.
그 역시 이러한 인력 확충 속도는 이례적이라고 평가하며 "수요가 많은 만큼 고객에게 한국어로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서 한국에선 서비스 지원 조직 비중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아카마이 서비스 및 지원 사업부가 가장 많은 투자를 하는 시장 중 하나가 한국"이라며 "한국을 핵심적인 시장으로 꼽는 이유는 고도화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많고 뛰어난 인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아카마이는 국내 파트너와 협력도 추진 중이다. 첫 사례로 최근 국내 대표 보안업체인 안랩과 협력해 보안관제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앞서 아카마이는 디도스(DDoS) 방어 기업인 프로렉식(Prolexic)를 인수하며 200명이 넘는 보안 전문가를 확보해 보안 부문을 크게 강화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웹서비스의 성능과 보안을 모두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아카마이 플랫폼을 통해 웹사이트가 서비스 되기 때문에 공격이 들어오는 경우에도 아카마이 플랫폼에서 먼저 감지한다"며 "따라서 고객사 웹사이트가 영향을 받기 전 앞서 공격을 차단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고객지원요청의 절대적 양이 많아졌다"며 "한국과 같은 로컬(local) 시장에 적극 투자함으로써 고객들이 점진적으로 더 많이 요구하는 서비스를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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