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트렌드마이크로가 최근 악명을 떨치는 'P2P제우스'와 '크립토로커' 악성코드에 대응하기 위해 영국 국가범죄수사국(NCA),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공조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P2P제우스와 크립토로커는 전 세계 수만 명의 온라인뱅킹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비밀번호와 계정번호를 탈취해 돈을 요구하는 악성코드다. 영국에서만 1만5천500대의 컴퓨터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수 억 파운드의 불법 송금까지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다.
두 악성코드의 동작 방식은 간단하면서 효과적이다. P2P제우스는 이메일에 견적서, 이력서 등 정상파일을 가장한 파일을 첨부해 실제 연락처에 있는 계정에 발송하고 감염된 컴퓨터에서 이용자의 온라인뱅킹 정보를 빼낸다.
'크립토로커'는 이용자 컴퓨터 내 정보를 불법적으로 암호화하고 팝업을 띄워 타이머를 보여주며 시간 내에 돈을 내도록 협박한다. 영국에서 발견된 메시지에는 1비트코인, 약 200~300파운드를 요구했다.
사법당국은 이용자들로 하여금 컴퓨터의 운영 시스템과 각종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고 반드시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해 검사를 진행하기를 권고하고 있다.
이 악성코드에 대응하기 위해 트렌드마이크로는 무료로 툴킷을 제공하고 있다. 이 툴킷을 컴퓨터에서 실행하면 악성코드가 활성화되고 컴퓨터를 감염시키기 전에 위협을 제거할 수 있다. 해당 툴킷은 한국트렌드마이크로 웹사이트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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