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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지원한 베트남판 원효대교 '빈틴 교량'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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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으로 건설

[이혜경기자] 지난 8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우리의 원효대교와 유사한 '빈틴 교량'의 준공식이 열렸다.

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빈틴 교량은 우리나라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해 베트남에 지원한 자금으로 건설됐다. GS건설이 시공하고, 유신코퍼레이션과 삼보기술단이 건설 관련 컨설팅을 맡았다.

EDCF는 개도국의 산업개발 및 경제안정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 이들 국가와의 경제협력관계 증진을 촉진하기 위해 1987년 설치된 유상차관이다.

빈틴 교량은 지원 규모가 1억달러에 이르러 우리가 EDCF를 통해 베트남에 지원중인 관련 사업 가운데 완공시점 기준으로 최대 규모다.

이 다리는 우리의 '원효대교'와 모양과 공법이 유사해 베트남 스타일의 '원효대교'라 할 수 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교량 길이는 4.4㎞로 우리의 원효대교(1.5㎞)보다도 훨씬 길고, 하노이 홍강에 있는 기존 5개의 교량과 현재 시공중인 2개의 교량보다 긴 홍강의 최장 교량이라는 설명이다.

빈틴 교량 완공으로 베트남은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중인 수도권 지역개발계획 추진 발판을 마련해, 베트남 홍강델타 북부지역의 경제개발을 촉진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빈틴 교량은 또한 '적격 심사제 입찰' 방식으로 건설된 것이 특징이다. 최저가 입찰에 따른 부실시공 등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도입한 것으로, 베트남 교통부는 '빈틴교량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향후 베트남 교통부가 추진하는 대부분의 사업을 ‘적격 심사제 입찰’방식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기재부는 "이번 1억달러 규모의 대형 인프라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향후 베트남에서 추진될 5억달러 내외의 초대형 국책사업에 대한 우리기업의 수주 가능성이 획기적으로 제고됐다"며 "앞으로도 한국은 베트남의 경제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도로, 항만 등 5억달러 내외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적극 발굴하고, 이를 현행 프로젝트 차관 외에 개발금융, 민간협력차관, 보증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지원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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