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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세월호 국조특위 파행 속 힘 겨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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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집권여당, 7.30 선거 앞두고 세월호 감추고 싶어해"

[이영은기자] 세월호 기관보고 일정에 대한 이견으로 국정조사 특위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것과 관련 여야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11일 "충분한 사전조사 없이는 국정조사를 제대로 할 수 없다"며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새누리당은 7.30 재보궐 선거 일정을 고려해 오는 16일부터 28일까지 기관보고를 받자고 요구하고 있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본조사 30일을 충실하게 거친 뒤 7월14일부터 기관보고를 받아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이 주장하는 기관보고 기간은 월드컵 기간과 겹치는 만큼 야당 측에서는 절대 수용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57일째다. 아직도 가족의 품으로 열두분이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면서 "세월호 국정조사에서 유가족과 국민이 바라는 것은 정치권이 한마음으로 성역없는 진상조사와 재발방지책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공동대표는 "세월호 국정조사 일정을 하루빨리 확정짓고 내실있는 조사를 통해 국정조사에 임해야한다"며 "새누리당은 세월호 참사로 얼마나 많은 국민이 고통을 받았는지 잊지 말아야 한다. 충분한 사전조사없이는 국정조사를 제대로 할 수 없다"고 여당을 압박했다.

김한길 공동대표 역시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가 개점휴업 상태"라며 "여야는 모두 지난 지방선거에서 세월호를 잊지 않겠다고 국민들게 약속했는데,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7.30 재보궐 선거를 빌미로 하루속히 세월호를 감추고 싶어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그는 "세월호를 감추고 싶어하는 것이라면 대통령이 흘린 눈물의 진실에 대해 국민들께서 다시한번 되돌아보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영선 원내대표도 국정조사 특위 파행과 관련해 "국정조사는 기본적으로 예비조사와 관련자들의 증언청취, 기관보고, 청문회 순으로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입장을 고수했다.

우원식 최고위원은 "새누리당의 행태를 보면 과연 세월호 국정조사에 대한 진정성을 가졌는지 심각한 의구심이 든다"며 "만일 첫 회의를 하고 문을 닫은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와 같은 파행이 벌어진다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나선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세월호 침몰 사고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활동과 관련, "이번 국정조사는 다른 때와 달리 졸속으로, 정쟁으로 끝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하루라도 빨리 국정조사를 실시해 철저하게 원인을 규명하고 잘못된 부분을 고쳐나가야 한다"며 "야당도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하루빨리 국정조사에 임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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