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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권주자들, '당청관계 변화' 한 목소리…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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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4 전당대회 앞두고 '무기력 여당' 자성 확산

[윤미숙기자]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새누리당 7.14 전당대회 핵심 키워드는 '혁신'이다. 6,4 지방선거 이후 당내 쇄신 요구가 확산되면서 당권주자들이 한 목소리로 '변화와 쇄신'을 외치고 나선 것.

지난 8일 출마 선언을 한 김무성 의원은 "위기에 빠진 새누리당과 대한민국을 혁신하겠다"고 밝혔고, 서청원 의원은 지난 10일 '새누리당 변화와 혁신의 길'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새누리당은 통렬한 반성 속에 새출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인제 의원은 '새누리당 대혁신 선포식'을 갖고 "당을 혁명적으로 바꾸는 데 불씨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김영우 의원도 "이번 전당대회는 쇄신과 변화의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고 했다.

11일 출마 선언을 한 김태호·김상민 의원도 당 혁신과 변화를 위한 개혁안을 내놨다.

당권주자들이 이처럼 공통된 인식을 갖게 된 데는 6.4 지방선거 후폭풍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나름대로 선방했다고 평가하지만 서울·충청권 참패, 텃밭 대구·부산 고전 등 곳곳에서 이상징후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마저도 선거 막판 '박근혜 마케팅'에 기대 거둔 성과여서 지방선거 이후 당내에서 '무기력한 여당'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당권주자들은 당청 관계를 그간의 수직적 관계에서 견제와 균형의 수평적 관계로 바꾸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김무성 의원은 "당과 정부, 청와대 간 건강한 긴장관계가 유지돼야 한다. 할 말은 하는 대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을 겨냥해 "좀 바뀌어야 한다"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서청원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정치는 집권 여당이 주도해야 하는데 그동안 굉장히 어려웠다. 청와대는 정치에 관해서는 2선에 물러나 있도록 하겠따"고 강조했다.

김영우 의원은 "지금은 당이 일방적으로 청와대의 심부름꾼으로 전락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새누리당은 정치적인 '마마보이 정당'"이라고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당 안팎에서는 이번 전당대회가 당청관계 변화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이 같은 목소리가 청와대에 직접적으로 각을 세우는 모습으로까지 이어질지 여부는 미지수다. 집권 2년차에 선출되는 대표인 만큼 박심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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