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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권 전쟁' 서청원·김무성 양강…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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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2표' 당심 향배 어디로…

[윤미숙기자] 새누리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7.14 전당대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권 주자들의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16일 현재 당권 레이스는 친박 맏형으로 불리는 서청원(7선) 의원과 비주류 좌장격인 김무성(5선) 의원이 양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이인제(6선) 홍문종(3선) 김영우·김을동·김태호(재선) 김상민(초선) 의원이 경쟁하는 형국이다.

초반 판세는 김무성 의원이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그 뒤를 서청원, 이인제 의원 등이 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1~12일 전국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새누리당 차기 당 대표 적합도 조사(복수응답, 유·무선전화 임의걸기 ARS,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에서 김 의원은 42.6%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고, 서 의원은 32.1%로 2위를 기록했다. 이들 두 의원의 격차는 10.5%포인트였다.

이어 이인제 의원이 23.8%로 3위, 홍문종 의원이 12.9%로 4위, 김태호 의원이 12.8%로 5위, 김영우 의원이 7.2%로 6위를 차지했다. '모른다'와 '기타' 응답을 합친 비율은 8.5%였다.

그러나 이 같은 판세가 한 달 후 열릴 전당대회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새누리당 전당대회는 선거인단 한 명이 두 명의 후보를 선택하는 1인2표제다. 한 표는 자신이 속한 지역이나 계파 출신 후보에 던져질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지만, 나머지 한 표의 향배에는 여러 가지 변수가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당권 재장악을 노리는 친박계의 표는 서청원·홍문종 의원에게 몰릴 것으로 보인다. 김을동 의원은 당초 출마를 고민하던 김희정 의원이 여성가족부 장관에 내정되면서 여성 몫 최고위원에 유력하다는 평가다. 출마를 저울질하던 김태환 의원은 불출마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친박계로서는 김무성 의원이 당 대표에 당선되더라도 최고위원 4인 중 서청원·홍문종·김을동 의원 등 최대 3명이 지도부에 입성, 김 의원을 견제할 수 있게 된다.

다만 당 지도부가 또 다시 친박 일색으로 구성되는 데 대한 견제심리가 작용할 경우 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있다.

당원 유권자 가운데 10%를 넘게 차지하는 대구·경북(TK) 표심도 전당대회 판도를 뒤바꿀 수 있는 중대 변수로 꼽힌다.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당심 공략에 나선 김무성 의원은 앞으로 2주 동안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당원들과 접촉면을 넓힐 예정이다. 당 내부적으로는 친박·비박을 망라한 외연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인제 의원과 김태호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가 속한 충청권, 영남권을 중심으로 표심잡기에 한창이다. 김영우 의원은 최근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며 인지도 높이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김상민 의원은 '젊은 기수론'을 앞세워 당내 쓴소리를 마다 않는 등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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