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여야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실시 여부를 놓고 갈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초선 의원들이 인사청문회까지는 가야 한다는 의견을 원내대표단에 전달했다.
새누리당 초선의원 모임인 '초정회' 회장인 강석훈 의원(사진)은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새누리당 원내대표단과 초선 의원들이 오찬을 함께 하고 정국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며 "전반적으로 문창극 후보자 건에 대해 초선 의원들이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전반적으로 법에 정한 절차는 준수해야 한다"며 "원내대표단은 주로 초선의원들의 의견을 경청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문창극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17일 국회에 보낼 예정인 가운데 새누리당 내에서도 반대 의견이 지속돼 통과가 쉽지 않다는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초선 의원들의 이같은 입장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미 초선 의원 5명이 공개적으로 문 후보 반대 입장을 밝혔고, 정문헌 의원도 비공개 회의에서 반대의견을 개진했다. 친이계 중진인 이재오 의원은 "어차피 안될 일 가지고 시간을 끌수록 청와대에 대한 불신만 가중될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는 등 중진 의원들의 반대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새누리당의 의석수는 149명으로 과반수인 144명을 넘지만, 내부 반발 표가 6표를 넘으면 문 후보 임명동의안은 자동 부결된다. 더구나 총리 후보자 인준안은 무기명 비밀 투표로 반대 표를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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