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위원장으로 내정된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국민의 인사청문회는 이미 끝났다'고 단언했다.
박 의원은 1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인사청문요구서가 국회에 도착하면 인사청문회는 절차를 밟아서 열려야 한다"면서 "그러나 이미 국민 3명 중 2명이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어떤 인사청문회보다 국민의 인사청문회가 이미 끝났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재오 의원이 '국민이 아니라고 하면 아닌 것'이라고 한 말이 참으로 적합한 표현"이라며 "지금 고노담화 문제를 가지고 한일 간에 첨예하게 말이 오가고 있는데 식민 사관의 소유자인 문창극 총리를 인준하면 고노담화 흔들기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쓴 소리를 했다.
박 의원은 "군대에 있으면서 1년 반 동안 대학원을 다닌 사실도 밝혀졌다"며 "대한민국 해군 장교가 1년 반 동안 무보직이라는 것은 있을 수가 없다"고 강한 검증을 예고했다.
한편 박 의원은 새누리당이 인사청문위원장으로서 자신의 이력을 문제 삼으며 사퇴를 촉구한 것에 대해 '왜 위원장을 검증하나'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박 의원은 "대북송금 특검은 대법원 확정 판결로 무죄가 됐고, 저축은행 재판도 1심에서 무죄가 됐다"며 "그런데 새누리당 참 웃긴다. 박지원이 총리 후보자인가. 왜 위원장을 검증하나"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차라리 박지원을 총리 후보자로 임명하고 그 때 검증하라고 했다"라며 "새누리당이 인사청문회를 보이콧하면 우리를 도와주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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