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편향된 역사인식 논란으로 여당 내 강력한 비토 세력에 부딪혀 인준 가능성이 낮아지자 야당이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로 눈을 돌리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17일 논평을 통해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가 지난 2002년 한나라당 차떼기 사건과 관련해 단순 전달책이 아니라, 사건의 실행을 주도한 핵심이었다는 것이 분석 결과 확인됐다"고 공세를 폈다.
박 원내대변인은 "대선 개입과 정치 개입으로 물의를 일으킨 원세훈·남재준에 이어 대선 개입의 원조격 인물을 국정원장에 앉히려는 것"이라며 "대선 개입이 차떼기에서 사이버 찌라시로 진화했음에도 인사 발탁은 과거로 퇴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또 "해당 사건 관련 판결문을 종합하면 이병기 후보자는 차떼기 사건의 곁가지가 아니라, 뿌리이자 줄기였다"며 "이 후보자는 조직에서 일하다 생긴 일이라고 강변하는데 그 조직이 한나라당 대선캠프임은 자연스럽게 유추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국정원장은 국가 안보 수호와 국익 증진을 위한 국가 최고의 정보기관의 수장이지, 대선개입과 공작을 주도적으로 실행한 사람을 위해 남겨둔 자리가 아니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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