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정의당 심상정(사진) 원내대표는 24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사퇴와 관련해 "사필귀정이자 만시지탄의 심정"이라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문 후보자 지명 2주가 지난 후에 결론이 났다. 그동안 국정 전반은 올스톱되었고, 이 문제로 국가적 에너지가 너무 많이 소모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은 묵묵부답과 침묵으로 일관해 국민들을 당혹하게 만들었다"면서 "국정 책임자는 진술을 회피하고 싶을 때, 묵비권을 행사하는 피고인이 아니다. 대통령은 이 모든 사태의 진상을 밝히고,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 전반을 바꿔야 한다"고 일갈했다.
또한 "인사위원장을 겸임하는 김기춘 비서실장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의 자긍심에 상처를 입힌 이번 인사 참사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심 원내대표는 '인사참사' 논란을 겪고 있는 박근혜정부 2기 내각을 전면 재검토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헌법적 가치와 국민 통합에 적합한 총리를 다시 물색하고, 헌법대로 신임 총리의 재청을 받아 2기 내각을 원점에서부터 다시 짜야 한다"며 "국민들은 박 대통령이 공언한 책임총리와 국정 쇄신의 약속이 과연 제대로 구현될지 지켜볼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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