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사진) 원내대표는 25일 공직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국회의 청문회 전 검증은 당연한 국민의 권리이자 고위공직자의 임무"라며 '유리알 사전검증'을 예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정부로부터 8개 부처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요구서가 왔다. 국회법에 따라 국민이 부여한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이고, 국민을 대신해 철저하고 엄정하게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박근혜정부 2기 내각에서 '문제 인사'로 지목해 온 후보자를 하나하나 언급하며 "차떼기 불법 대선자금에 연루된 국정원장, 비틀린 행위의 교육부장관, 그릇된 역사관의 안행부장관, 투기조장 경제부총리, 음주운전 문체부장관 등이 국민과 나라를 위해 과연 합당한 자질과 양식을 지닌 인물인지 국민의 눈으로 확인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전검증 과정에서 낙마한 미국 고위공직자 후보 사례를 거론하며 "미국은 2~3개월 소요되는 사전검증을 통과해야 국무위원이 될 수 있다. 유리알 검증은 국민이 정부정책을 신뢰하게 하는 요체"라며 철저한 후보자 검증 의지를 다졌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자진사퇴와 관련 "인사청문회에 가지 못해 참 안타깝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누가 인사청문회에 가지 못하도록 원인을 제공했나. 김기춘 비서실장인가 누구인가"라고 지적하며, "청와대는 여기에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또한 "(청와대는) 인사청문회 요청서를 왜 국회에 제출하지 못했나"라고 반문하며, "(문 후보자) 임명초기인 지난 16일 청와대는 인사청문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하지 못한 이유를 재산상 서류미비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사청문회를 못한 것이 국회 탓인양 하기 전에 무슨 서류가 미비였는지 설명해야 한다. 요구서 제출도 못하고 이제와서 남 탓을 하는 태도는 정직하지 못하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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