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삼성전자와 교섭을 벌이고 있는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 모임인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이 25일 3차 교섭을 끝낸 후 아쉬움을 표했다.
반올림의 권영은 활동가는 26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저희의 관심 사항은 사과와 보상, 재발 방지 대책"이라며 "삼성은 보상 문제에 가장 집중하는 것 같은데 저희는 요구안에서 한글자 한글자 다 피해자 가족들의 절박함을 담았다"고 이견이 있었음을 전달했다
권 활동가는 "삼성이 어제 밝힌 입장은 권오현 이사가 공개적으로 발표한 내용과 별 차이가 없었다. 보상에 대해서도 8명에 대한 것만 밝혔다든지, 재발방지대책도 종합 진단 실시 부분만 이야기했다"며 "저희가 요구한 내용 중에서 언급이 안 된 부분이 상당히 많아 아쉽다"고 말했다.
권 활동가는 삼성의 소송과 관련해서도 "삼성이 지난 본 교섭 자리에서도 피해자 가족과 활동가에 대한 고소고발을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12명 중에서 단 4명에 대해서만 취하했다"며 "이들에 대해서도 고소고발 취하를 해야 한다고 거듭 요청을 했고, 삼성에서도 '다시 논의해보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권 활동가는 향후 일정에 대해 "2주에 한 번씩 아직 언급이 안된 나머지 재발방지대책이나 사과 부분에 대해 삼성과 주기적인 교섭을 할 예정"이라며 "삼성에게 필요하다면 우리 요구안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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