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작년 7월1일 개장한 코넥스 시장이 설립 1년 만에 상장기업수와 시가총액 모두 2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 대부분이 IT(정보기술), BT(바이오기술) 등 기술성장 분야의 중소벤처·이노비즈 기업인 코넥스 시장은 1년 만에 중소벤처 중심 주식시장으로 자리매김을 했다는 평가다.
30일 금융위원회,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27일 현재 코넥스 상장기업 수는 55개사, 시가총액은 1조1천815억원으로, 개설 당시 상장기업 21개사, 시가총액 4천689억원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개설 당시 상장기업 21곳의 시가총액은 상장 당시보다 24.0% 늘어난 5천815억원이 됐다.
자금조달 실적 면에서는 지난 1년간 총 12개 상장기업이 486억원 수준의 자금조달에 성공한 것으로집계됐다. 다만 공모로 조달한 규모가 이중 약 30억원(2건)에 그친 것이 흠이다. 금융위와 거래소는 "하반기 중 코스닥 이전상장을 통한 투자 성공사례가 가시화되면 공모 등 다양한 방식의 자금조달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6월30일부터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의 신속이전상장제가 시행되는데, 요건에 해당되는 10여 개 기업을 중심으로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의 이전상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금융위는 전망했다.
코넥스 시장의 가장 비중 있는 투자자는 개인투자자다. 59.5%로 가장 높다.
코넥스의 거래규모는 전년 대비 감소했다. 올해 일평균 거래량은 3만7천주, 거래대금은 2억6천억원 수준으로, 전년과 비교해 거래량은 39.3%, 거래대금은 33.3% 각각 감소했다.
금융위와 거래소는 이에 대해 "거래규모는 미흡한 측면이 있으나, 코넥스 시장 특성상 거래량과 거래금액 확대에는 한계가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코넥스 시장의 성패는 거래규모가 아니라 창업초기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실적, 기업 내실화를 통한 코스닥으로의 이전 상장, 기관투자자의 참여 확대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위와 거래소는 앞으로 유관기관 협업을 통해 코넥스시장 상장을 활성화하고, 코스닥시장으로 이전상장한 기업에 대한 성공 사례를 발굴해 홍보할 방침이다.
또한 전문가가 운용하는 증권사 일임형 랩어카운트의 예탁금 규제를 완화해 일반투자자의 코넥스 참여도 확대한다는 생각이다. 단, 투자한도는 제한하는 등(예: 30%) 투자자보호 방안을 함께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지금까지 100주 단위로 거래해야 했던 코넥스시장 매매수량단위는 코스피 및 코스닥시장과 동일하게 1주로 변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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