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지난 6월 소비자물가가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 전년 동월 대비로는 1.7% 상승했다고 1일 통계청이 발표했다.
전월 대비로는 작년 10월 이후 8개월 만에 하향세 전환이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지난 3월부터 상승 추세다.
생활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4% 상승, 신선식품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7.7% 하락했다.
농산물(전월비 -4.1%), 석유류(-0.9%) 가격 및 개인서비스 요금(-0.1%) 하락이 전월 대비 주요 변동요인으로 작용했다.
구입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아 서민생활과 밀접한 생활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4% 올랐다. 전월 대비로는 0.2% 하락이다.
농산물·석유류제외 근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0.1% 오른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6월 소비자물가가 전월 대비 하락했음에도 전년 동월 대비 상승폭이 5월과 동일했던 것은 작년 6월 물가가 낮은 데 따른 기저효과로 파악했다. 작년 6월에도 농산물, 석유류 등의 가격이 안정되면서 소비자물가 지수가 연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올 상반기 소비자물가는 양호한 공급측 여건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4% 상승해 예년에 비해 안정세를 유지중이라고 기재부는 진단했다.
작년 물가가 안정된 데 따른 기저효과 등 상승요인이 있었지만 양호한 기상여건 등으로 농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어 전년 동기 대비 1% 초반대의 안정세라는 설명이다.
기재부는 "향후 물가가 안정세를 지속하겠지만 기저효과 등 기술적 요인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상승폭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중동 정세불안 등으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 및 하절기 기상악화 등 불안요인도 잠재돼 있다고 거론했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해 기재부는 "물가안정세가 향후에도 지속될 수 있도록 불안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 구조개선 노력 등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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