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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PDP사업 중단…소재·에너지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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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사업종료 부담 최소화, 건출물과 설비 활용"

[김현주기자] 삼성SDI가 제일모직 인수 후 소재 및 에너지 관련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PDP 패널 사업을 중단한다.

1일 삼성SDI는 오는 11월30일부터 PDP(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부문 영업을 중단한다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시했다.

삼성SDI 측은 "PDP TV 수요 감소에 따라 사업 중단을 결정했다"며 "앞으로 소재와 에너지 관련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의 PDP 사업부문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5천605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31.1%에 해당한다.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국내외 PDP 관련 건축물과 기계설비 자산 감액으로 사업종료에 따른 부담을 최소화했으며 기존 건축물과 범용설비 등은 전사적으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삼성SDI는 지난 1970년 설립돼 흑백 브라운관 사업에서 디지털 디스플레이까지 확장해 한때 세계적인 디스플레이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 2000년 신규사업으로 배터리사업에 진출, 사업 시작 10년 만인 2010년에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며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성공적으로 변신한 바 있다.

현재는 배터리사업을 확장, 삼성의 대표 신수종 사업인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사업과 ESS(대용량에너지저장장치)사업을 키워가고 있다.

이 회사는 전자재료 전문 기업인 제일모직과 합병, 1일자로 통합 법인을 출범한 만큼 에너지와 소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약 45년 만에 삼성SDI의 디스플레이 사업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삼성SDI는 합병 시너지를 극대화해 오는 2020년에 매출 29조 이상의 '글로벌 소재·에너지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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