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 2Q 바닥 아냐'-HMC證

[이경은기자] HMC투자증권은 4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부문 영업이익이 2분기 바닥이 아니며, 3분기에 추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4.8% 감소한 7천300만대, 80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2분기 무선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를 각각 6.7%, 5.6% 하회하는 28조원, 5조1천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현재 삼성전자의 무선 실적에 대한 시장 전망치는 2분기에 5조4천억원을 기록한 이후 3분기부터 중저가 물량 확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3분기 갤럭시S5 프라임, 갤럭시탭 8.4인치와 10.5인치 출하에도 불구하고 아이폰6와의 경쟁 심화로 인해 무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0.6% 감소한 4조6천억원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3분기에 삼성전자 무선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증가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치는 지나치게 낙관적인 수준"이라며 "2분기 바닥을 논하기에는 출하량 지표가 지나치게 나쁘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갤럭시S5를 제외한 나머지 스마트폰의 판매 부진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10인치대 태블릿PC 출하량도 크게 감소하는 등 시장과 전략 제품의 부진을 일회성으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노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아이폰6 극복 전략과 주주환원 정책 확인이 필요하다"며 "하반기 주주환원 정책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아이폰6 출시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바닥을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