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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어닝 쇼크' 삼성전자…3Q 실적개선 전망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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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출시 효과 전망 엇갈려

[이경은기자] 삼성전자가 2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한 가운데, 앞으로의 실적과 주가 전망에 대한 증권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신제품 출시 효과로 3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의견이 제기되는가 하면,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이란 예상도 있다. 이에 주가 방향성에 대한 전망도 나뉘고 있다.

◆3Q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도 우상향

삼성전자는 8일 2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한 52조원이라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4.45% 줄어 7조2천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8조3천억원대를 한참 밑돈 것이다. 삼성전자가 8조원 미만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2년 2분기 이후 2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례적으로 실적 공시와 함께 설명 자료도 함께 냈다. 삼성전자 측은 "2분기 전사 실적 약화는 2분기 중 지속된 원화 강세,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판매 감소 및 재고 감축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무선 제품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 시스템LSI와 디스플레이 사업의 약세도 부진의 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어닝 쇼크가 스마트폰 사업부의 부진에 기인한 만큼 3분기 신제품이 출시되면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의견이 있다.

이선태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 부진은 재고 조정으로 인한 출하량 감소 영향이 크다"며 "3분기에는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폰과 맞물려 돌아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사업부 또한 스마트폰이 턴어라운드하면서 함께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가 역시 실적과 함께 오를 것으로 기대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현재 삼성전자 주가에 실적 리스크는 이미 반영돼 있다"며 "앞으로 상향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3Q 의미 있는 실적 개선 어려워…주가도 횡보

반면 3분기 스마트폰 사업부의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은 어렵고 이에 주가도 횡보할 것이란 의견도 만만치 않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IM(무선) 사업부의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에 영업이익이 개선되더라도 7조원 중반대에 그치며 정체되고 4분기에는 다시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갤럭시S5의 출하량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ASP(평균 판매단가)도 함께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또한 신제품인 갤럭시노트4가 출시되더라도 오는 9월에나 나오고, 아이폰6의 대기 수요도 상당하다는 것.

그는 "그동안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으로 초과 성장할 수 있었지만, 이미 스마트폰 산업은 성숙기에 진입했다"며 "이제 시장 성장보다 역신장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주가도 아이폰6가 출시되는 9월까지는 횡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아이폰6가 나오기 전까지는 130만원대에서 횡보하며 기간 조정 양상을 나타낼 것"이라며 "아이폰6에 대한 극복전략이 나와야 반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경은기자 serius072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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