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그동안 미국 스트리밍 미디어 기기 시장을 장악했던 애플TV가 구글 크롬캐스트와 로쿠에 그 자리를 내줬다.
IT매체 맥루머스는 팍스 어쏘시에이츠 자료를 인용, 지난해 미국 스트리밍 미디어 기기 시장에서 구글 크롬캐스트와 로쿠가 공동 1위를 차지했고 애플TV는 3위로 밀려났다고 10일(현지시간) 전했다.
팍스 어쏘시에이츠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해 중반 크롬캐스트를 출시한 후 380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예측됐다. 로쿠도 크롬캐스트와 마찬가지로 380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애플은 애플TV를 200만대 약간 넘게 판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전세계 시장 누적 판매량은 미국과 달리 애플이 선두를 차지했다. 애플은 2007년 애플TV를 출시한 이래 지난해까지 2천만대 이상 팔았다. 로쿠는 800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회사의 판매량이 크게 차이를 보이는 까닭은 판매 지역 숫자가 다르기 때문이다. 로쿠는 미국과 캐나다, 영국, 아일랜드 등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반면 애플은 12개국에서 애플TV를 공급하고 있다. 구글도 지난해 크롬캐스트를 미국에만 판매했지만 올해 이를 19개국으로 확대했다.
팍스 어쏘시에이츠는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 브로드밴드 가입 가구 중 17%가 스트리밍 기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구들은 애플TV(24%)보다 로쿠(37%)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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