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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SW 기업들 성장동력 찾아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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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 의지 다지며 법인 설립 활발

[김국배기자]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올해에도 해외법인 설립에 나서며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확보한 경쟁력이 세계 무대까지 고스란히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내 SW업계의 해외 사업은 아직까지 성과가 미미하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내수 시장만으론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으로 받아들여진다. 국내 SW 시장 규모는 해외 시장의 1% 수준이다.

국내 SW 기업 중 해외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 곳으로는 원격제어·지원 SW 업체 알서포트(대표 서형수), 보안 SW 업체 지란지교소프트(대표 오치영), 콘텐츠관리시스템(CMS) 업체인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대표 오재철)가 꼽힌다. 그마저 일본시장에 국한된다. 국내 대표SW 기업 한글과컴퓨터(대표 이홍구), 안랩(대표 권치중)조차 해외에선 기를 못 펴는 실정.

이같은 문제를 타개하고자 포시에스(대표 조종민), 에프엑스기어(대표 이창환), 티맥스소프트(남정곤) 등이 일본과 미국, 남미에 잇따라 해외 법인을 설립하며 해외 사업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2004년 일본에 처음 진출한 포시에스는 지난 8일 일본 현지에 법인을 세웠다. 모바일이 확산되며 주목받기 시작한 전자문서 솔루션 '오즈 이폼'에 대한 영업을 강화해 매출 증대에 나설 계획이다. 포시에스는 웹 리포팅 분야 국내 1위 업체이기도 하다.

이 회사는 그 동안 파트너사를 통해 영업활동을 벌이며 100여 개 이상의 도입사례(레퍼런스)를 확보했다. 후지쯔 프론테크, 미쯔이 생명, 미쯔비시 전자, 기린맥주, JFE 스틸 등이 주 고객이다.

앞서 컴퓨터그래픽(CG) SW기업인 에프엑스기어도 올해 2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현지법인(FXGear US Inc.)을 설립했다. 이를 통해 미국 시장 내 SW 판매망을 확대하고 신규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설립 초부터 해외시장을 공략하면서 성장한 에프엑스기어는 애니메이션 시각효과(VFX)에 특화된 원천 기술을 앞세워 미국 디즈니, 드림웍스를 고객사로 유치했다. 최근에는 국내 본사를 이전하며 사세를 확장했다.

티맥스소프트도 올해 2월 브라질에 해외 법인을 세우며 남미 시장을 새롭게 주목하고 있다. 이는 미국, 일본, 중국, 영국, 싱가포르, 러시아에 이른 일곱 번째 법인 설립이다.

파수닷컴(대표 조규곤)은 지난 6월 미국 현지 법인을 고객들이 집중돼 있는 동부에 위치한 뉴저지로 옮기고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새롭게 영입했다. 기존 법인은 미국 산호세에 있었다.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도 내년 미국과 말레이시아에 법인을 추가로 설립할 계획이다. 기존 연락사무소를 확대 투자하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국내 SW업계 한 관계자는 "장미빛 전망을 갖고 해외사업에 속속 진출하고 있지만 여전히 제대로 수익을 내는 기업은 많지 않다"며 "실제 얼마만큼의 성과를 거둘 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세계 SW 기업 중 77개가 마이크로소프트·IBM 등 미국 기업이며 한국 기업은 하나도 없는 실정이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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