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세월호 특별법 제정이 여야 간 이견으로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은 15일 새누리당을 향해 "세월호의 진실이 두려워 특별법 처리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맹공을 폈다.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회동에서 세월호 특별법을 오는 16일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논의키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여야는 세월호 특별법 TF를 구성해 3차례 회의를 열었지만 '조사위원회' 구성 및 수사권 부여 문제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새누리당과 집권세력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실을 두려워하고 있다"며 "어떤 아픔이 있더라도 진실을 밝혀야 한다. 진실을 알아야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공동대표는 "내일 본회의에서 세월호 특별법을 처리하지 못하면 집권세력은 그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철수 공동대표 역시 "세월호 참사에 대해 청와대와 정부여당은 아직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고 있지 않다"면서 "진상규명을 회피한다면 '국가혁신'이라는 구호는 문자 그대로 구호에 그치고 말 것"이라고 일갈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특별법의 조속한 처리를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것을 언급하며 "새누리당 정권은 어느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아픔을 가진 유가족들을 단식하게 만들었다"고 맹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세월호 특별법에 소극적인 여당의 태도가) 과연 대통령이 흘린 반성의 눈물이고, 새누리당이 국민 앞에 다짐했던 책임을 다하는 자세인지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요구했다.
한편 세월호 특별법 TF 야당 측 간사인 전해철 의원은 "여당 측과 세 차례 논의를 했지만 주요 쟁점에 대해 진전이 안돼고 있다"면서 "오후부터 새누리당의 입장변화를 기대하며 논의를 계속하려고 한다. 지금이라도 새누리당이 주요 쟁점에 대해 입장변화를 보인다면 충분히 타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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