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프리미엄 냉장고 시장에서 격돌한다. 삼성전자는 정온기술과 대용량을, LG전자는 수납공간 '매직스페이스'를 앞세워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16일 LG전자는 매직 스페이스를 적용한 30 큐빅피트(약 850리터급) 4도어 프리미엄 냉장고를 미국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신제품의 경우 상 냉장실 오른쪽 문의 '매직 스페이스'를 이용하면 음료수, 유제품 등 가족들이 자주 꺼내는 식품들을 별도로 보관할 수 있다. 냉장고 문 전체를 여는 횟수와 냉기 손실을 절반 가량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
넓고 큰 용기를 사용하는 미국 소비자들을 위해 냉장실 내 슬라이딩 방식의 선반을 적용했다.
냉장실과 냉동실 중간에 위치한 서랍칸은 4가지 온도 전환이 가능해 각종 육류, 채소, 음료, 유제품, 와인 등을 보관할 수 있다. 아래 냉동실은 3단 서랍 구조를 적용해 식품별로 분리 보관이 편리하다.
LG전자는 대용량 프렌치 도어(상냉장 하냉동) 제품군에서 양문형 냉장고까지 '매직 스페이스' 를 확대 출시해 미국 프리미엄 냉장고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프리미엄 가전 '셰프컬렉션'을 미국에 출시해 프리미엄 가전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셰프컬렉션은 냉장고·오븐·식기세척기·세탁기 등으로 구성됐다. 이 중심엔 '냉장고'가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셰프컬렉션' 냉장고를 국내에 출시했다. 셰프컬렉션 냉장고는 유명 요리사들이 개발 단계에 참여했다. 국내 냉장고 중 최대인 1천리터 용량, 음식을 적정한 온도에서 보관할 수 있는 정온 기술 등이 장점인 냉장고다.
삼성전자 엄영훈 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은 서초 사옥에서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는 8월말까지 미국 1천200개 매장에 셰프컬렉션이 들어간다"며 "이렇게 많은 매장을 확보할 지 몰랐다"고 말했다.
엄영훈 부사장은 "'셰프컬렉션'의 미국 실적이 굉장히 기대된다"며 다음달 입점이 모두 끝나면 본격적인 반응을 지켜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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