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국내 온라인 결제서비스 시장 진출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현재 한국 전자 결제서비스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해외 업체들로는 알리페이, 페이팔, 텐센트 등이 거론된다.
이 중 중국 최대 온라인 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닷컴 자회사 알리페이가 지난 4월 서울에 한국사무소를 개설, 한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18일 사브리나 펑 알리페이 인터내셔널 대표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의 카드사, 은행 등과 협업해 현지 법규에 맞는 지불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페이는 지난 2004년 알리바바가 이베이의 전자결제시스템인 페이팔을 벤치마킹해 설립한 제 3자 온라인 결제 플랫폼.
중국 온라인 결제시장 점유율만 50%에 달하며, 매일 13억 중국인이 소비하는 액수의 6분의 1이 이를 통해 결제되고 있다.
또 현재 34개 국가에 결제 서비스를 제공, 전 세계 8억이 넘는 등록 유저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일 이를 통해 6천만건 이상 거래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는 경쟁업체인 페이팔의 일평균 거래건수 1천만건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알리페이는 아직까지 한국에 직접 진출하기보다 국내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국제 결제(크로스보더) 서비스'에 더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사브리나 펑 대표는 "한국에 직진출해 오프라인 결제시장까지 진출할 생각은 없다"면서 "앞으로 중국 소비자들이 한국에서 더 많은 구매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리페이는 현재 하나은행, 한국정보통신(KICC), 대한항공, 롯데면세점, 롯데닷컴, 스타일난다 등 400여개의 사업자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중국 알리페이 외에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이베이의 페이팔 역시 국내 서비스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페이팔은 이베이의 결제 시스템으로, 이베이 매출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는 이베이가 결제 시스템 사업에 주력하면서 한국에도 별도 법인을 설립, 조만간 진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이 확장될수록 결제시스템 사업도 커질 수밖에 없어 경쟁력을 갖춘 해외 업체들의 진출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이들이 본격적으로 국내에 진출하면 국내 시장 전자결제 대행 업체들은 점차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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