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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또 다시 애플 효자노릇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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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새벽 실적 발표…차기 모델 나오는 다음 분기에 더 관심

[김익현기자] 월가 예상대로 양호한 성적표를 내놓을까?

어닝 시즌 최대 관심사인 애플 실적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애플은 22일 오후 5시(미국 동부 시간 기준) 2014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애플의 회계연도는 매년 10월 시작된다.

일단 가장 큰 관심사는 애플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냐는 부분이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의 이번 분기 매출을 366억~403억 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최저 4%에서 최대 14% 가량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분기 매출이나 수익 외에도 관심을 끄는 부분이 적지 않다. 아이폰, 아이패드 판매량부터 총 마진까지 세세한 부분까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포브스 등 주요 외신들의 전망을 중심으로 애플 분기 실적 체크포인트를 정리했다.

◆아이폰 매출, 전체 매출의 50% 넘어설까?

애플 실적에서 가장 큰 중요한 부분은 역시 아이폰이다. 이번 분기엔 크게 두 가지 점이 관심을 끌고 있다. 우선 아이폰 매출이 애플 전체 실적의 50%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냐는 부분. 또 하나는 신모델인 아이폰6 발매를 앞두고 구모델들이 어느 정도나 판매됐을 지가 관심사다.

전망은 비교적 괜찮은 편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의 3분기 아이폰 판매량을 최저 3천180만대에서 최대 3천970만대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애널리스트 예상 평균치는 3천600만대. 평균치를 기준으로 할 경우 지난 해 같은 기간 판매량 3천124만대에 비해 15% 가량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포브스는 이런 전망을 토대로 이번 분기 아이폰 매출은 애플 전체 매출의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물론 부정적인 의견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삼성 갤럭시S5 등 경쟁 제품들이 약진하면서 아이폰 수요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아이패드다. 애플은 지난 해 3분기엔 아이패드 판매 부진으로 홍역을 치른 경험이 있다. 당연히 올해 실적이 어떻게 될 지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는 1천440만대. 예상대로라면 올해도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량이 5%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해 아이패드 판매량은 1천460만대였다.

◆아이폰 평균판매가격도 관심

아이폰 실적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또 있다. 바로 평균판매가격이다 애플은 최근 들어 아이폰 평균판매가격 하락 문제로 골머리를 썩였기 때문이다.

보조금 포함해서 한 때 650달러 내외에 머물렀던 아이폰 평균판매가격은 지난 해 9월말엔 577달러까지 떨어졌다. 아이폰5S가 출시된 지난 해 12월 분기에 한 때 636달러로 회복세를 보이는 듯 하던 아이폰 평균판매가격은 지난 3월 마감된 분기엔 596달러로 또 하락했다.

물론 애플의 사정은 다른 스마트폰업체들에 비해선 굉장히 양호한 편이다. 미국 투자은행 카나코드 제뉴이티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애플은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전체 수익의 65%를 독차지했다. 수익 면에선 타의 추종을 불허한단 얘기다.

하지만 2년 6개월된 구형 모델인 아이폰4S가 전체 판매량의 25%를 차지하는 건 애플답지 않다. 애플이 고수익 행진을 계속하기 위해선 차기 모델을 통해 확실한 혁신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총 마진, 어느 정도 수준 유지할까?

총마진과 주당 수익률(EPS)을 어느 정도나 기록할 지도 관심사다. 포브스는 애플의 3분기 EPS가 1.14~1.37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해 같은 기간 1.07달러에 비해 최저 7%에서 최고 28% 가량 증가한다는 전망이다.

물론 변수는 있다. 애플이 최근 전자책 가격 담합 혐의를 털어내기 위해 지불한 4억5천만 달러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EPS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6월 끝난 3분기에 이 부분을 반영할 경우엔 EPS가 0.05달러 가량 하락하게 된다.

또 다른 수익 지표는 총 마진이다. 일단 애플은 3분기 총 마진이 37~38%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분기 총 마진 38%를 조금 밑돌거나 거의 같은 수준이 될 것이란 전망인 셈이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은 조금 더 후하다. 포브스가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번 분기 애플의 총 마진은 37.4~38.8%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예상 평균치는 38.1%로 전분기 수준을 살짝 웃돈다.

◆아이폰 차기 모델 출시될 다음 분기가 더 관심

애플은 전통적으로 6월 분기에는 큰 이슈가 없었다. 대부분의 제품들이 3분기 이후에 주로 출시됐기 때문이다. 올해도 이런 사정은 큰 변화가 없다.

따라서 애플의 이번 실적 발표 못지 않게 다음 분기 실적 전망치를 어느 정도로 제시할 지가 또 다른 관심사다. 애플은 다음 분기 중에 아이폰 차기 모델을 내놓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인 진 먼스터는 아이폰6가 출시될 경우 애플 매출에 최소한 20억 달러 정도는 플러스 요인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게 될 경우 9월 마감되는 4분기 매출은 410억 달러 수준에 이를 것이란 게 먼스터의 분석이다.

이외에도 다음 분기에는 아이워치나 애플TV 같은 또 다른 혁신 제품 출시 가능성도 꽤 높은 편이다. 결국 많은 애널리스트들의 시선은 이번 분기 실적 못지 않게 다음 분기 실적 가이드라인 쪽에 더 무게 중심을 둘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얘기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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