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현기자] 역시 아이폰이었다. 애플이 신흥 시장 아이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양호한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애플은 지난 6월28일(이하 현지 시간) 마감된 2014 회계연도 3분기에 아이폰 3천520만대를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판매량은 시장 기대치인 3천590만대에는 살짝 못 미쳤지만 지난 해 같은 기간 판매량 3천120만대에 비해 12.7% 증가했다.
3분기 아이폰 판매량이 호조를 보인 것은 대표적인 신흥 시장인 브릭(BRIC)에서 강세를 보인 덕분이라고 애플 측이 설명했다. 브릭은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을 일컫는 말이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브릭 지역에서 아이폰 판매량이 55% 늘었으며, 특히 중국에서만 48%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공들인 중국 공략 작전 빛 발한 듯
아이폰 판매량은 전통적으로 연말이 끼어 있는 1분기가 가장 강세를 보였다. 애플의 회계연도는 매년 10월에 시작된다.
실제로 애플은 지난 1분기에 아이폰 5천100만대를 판매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당시 연말 특수에다 아이폰5S와 5C 등 두 모델 동시 출시 효과가 겹치면서 유례 없는 판매량 강세를 보일 수 있었다.
반면 매년 3분기와 4분기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3분기는 차기 모델 대기 수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판매량 증가세를 크게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올해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애플이 올 가을쯤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4.7인치와 5.5인치 아이폰을 기다리는 수요가 적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이 선택한 돌파구는 브릭으로 대표되는 신흥시장이었다. 선진국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스마트폰 보급률이 떨어지는 지역을 집중 공략한 덕분에 기대치에 부합하는 아이폰 판매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
이 부분은 그 동안 팀 쿡이 공을 들여온 중국 시장 공략 작전이 빛을 발한 때문이라는 분석도 가능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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