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새누리당에 세월호 유가족들과 국회의원, 시민들의 '100리 행진'이 서울광장에 도착할 때까지 세월호 특별법을 받아들이라고 최후 통첩을 보냈다.
1박 2일 동안 유가족·시민들과 행진을 한 박영선 원내대표는 문재인 의원, 원혜영·윤후덕·최민희·김기식·박기준·김광진·도종환·홍종학·박홍근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특별법 제정을 야당도 국민도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 더 기다릴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은 정략적 계산을 하지 않았고, 유가족에 대한 부당한 대우도 주장하지 않았다"며 "새누리당의 억지 궤변을 참으면서 모든 양보와 설득을 다했는데 새누리당은 무엇이 두려워 이제 와서 법체계 운운하면서 진실을 규명하겠다는 세월호 특별법을 반대하나"고 정부 여당을 강하게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새정치민주연합은 진상조사위원회에 제한적 수사권을 갖는 특검을 참여시키고 이 특검이 추후에 후속 수사를 진행하자는 절충안을 제안했다"며 "이 절충안은 사법 체계를 흔드는 것이 아니고 전문가들도 찬성하는 만큼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결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세월호 특별법 통과 없이 어떤 법도 처리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박 원내대표는 "세월호 특별법이 모든 법에 우선한다"며 "세월호 특별법의 통과 없이 다른 이야기를 하지 말라. 먹고 사는 문제 물론 중요하지만 인간의 도리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100리 행진 대열이 광화문에 도착하기 전에 세월호 특별법 수용 여부를 밝혀야 할 것"이라며 "협상이 3시부터 시작된다고 들었는데 최후 통첩이자 최종 시한"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참사의 진실을 밝히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약속을 세월호 특별법을 새누리당이 끝내 거부한다면 우리는 제2의 결단의 행동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11일째 단식을 하고 있는 유가족에게 단식 중단을 호소했다. 그는 "이제 단식을 접어달라. 유족을 대신해서 싸우겠다"며 "먼저 간 아이들의 몫까지 열심히 살아가야 할 책임이 유족에게 주어져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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