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와 문재인 의원이 세월호 참사를 '교통사고'에 빗댄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세 차례에 걸친 대통령의 이야기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데 지금 이 순간 어느 것도 지켜지지 않고 있고,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며 "새누리당은 급기야 세월호 참사를 교통사고라고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식적으로 이야기하기에 이르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세월호 사고는 교통사고이고 선주를 상대로 소송해서 받은 돈으로 희생자들을 보상해주면 된다고 했다"며 "도대체 인간이 먼저인가 돈이 먼저인가.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발언"이라고 분노를 표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새누리당 출신의 국정조사 특위 위원장과 세월호 특별법 TF 여당 협상 대표의 생각이 사고 이후 SNS에서 떠돌았던 흑색 선전과 맥을 같이 한다는 점에서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본질은 세월호가 침몰해가는 긴 시간 동안 왜 국가가 한 명의 국민도 구하지 못했는가에 답을 찾는 일"이라며 "또한 대통령이 10시에 서면 보고를 받은 후 7시간 동안 무엇을 했는지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푸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더는 왜곡된 거짓과 선동, 국민 분열, 혹세무민의 굿판을 묵과하지 않겠다"며 "국민을 분열시키고 진실을 왜곡하는 악의적 선동은 공동체 무너뜨리는 적폐이자 아픈 가족들과 아이들의 상처를 헤집는 반 사회적 패륜이라는 점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의원 역시 "세월호 참사가 선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해야 할 교통사고라고 새누리당 의원들이 이야기한다는데 그렇다면 새누리당 측에 묻고 싶다"며 "세월호 참사에는 국가에도 많은 책임이 있다는 것이 국민들의 공통된 인식인데 새누리당은 국민들의 인식을 부정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문 의원은 "세월호 참사에 정부의 책임이 없다고 새누리당이 주장하는 것인가"라며 "정부와 새누리당의 명확한 답변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도종환 의원 역시 울분을 토해냈다. 도 의원은 "돈이 아무리 많아도 누가 자식과 바꾸겠나"라며 "전국을 다니면서 서명을 받는 것이 돈을 받기 위해 한다고 하는 말은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 어떻게 정치하는 사람이 그렇게 반 인륜적 행위를 하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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