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경품 행사 물의, 깊이 사과"

[장유미기자] 홈플러스가 경품행사와 관련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홈플러스는 당첨자를 조작하고, 응모권에 기재된 고객의 개인정보까지 보험사에 넘긴 사실이 퍼지면서 소비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9일 홈플러스는 "연락을 제대로 하지 않아 경품이 지급되지 않은 사례가 발생한 점에 대해 사과한다"며 "최근 개인정보 유출사태 이후 문자사기, 보이스피싱 등에 대한 염려로 당첨 고지에 대한 응답률이 낮아지면서 일부 경품이 지급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현재 당첨된 모든 고객들에게 경품이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홈플러스는 지난 2012년 3월 실시한 경품 이벤트 진행 당시 담당 직원이 이벤트 주관사와 공모해 일부 경품을 횡령한 정황을 포착, 현재 내부 감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해당 직원에 대해 29일 오후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며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내부 모니터링 체계 강화와 시스템 개선 방안 수립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공정하고 투명한 이벤트 진행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으나, 이번 사건으로 큰 실망을 한 고객들에게 깊이 사과한다"며 "앞으로 제대로된 시스템 확립을 통해 고객과 국민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도록 더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같은 홈플러스의 입장 발표에도 소비자들은 "콧대높은 홈플러스, 소비자가 무서운지 모르는 듯", "홈플러스 불매운동 적극 찬성"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