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애니팡 신화의 주역 선데이토즈가 후속작 '아쿠아스토리'를 내놨다. 지난해 우회 상장에 성공한 이후 지난 2분기까지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해온 선데이토즈가 이번에도 홈런을 날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퍼즐 중심의 캐주얼 게임만 만들어왔던 선데이토즈가 역할수행게임(RPG)으로 이동중인 시장에서도 어떻게 위력을 발휘할 지 주목된다.
지난 29일 출시된 물고기 육성 게임인 아쿠아스토리는 100여 종의 물고기와 배경, 수초 등 총 500여 종의 다양한 콘텐츠가 특징인 게임으로 지난 2010년 싸이월드를 통해 온라인 게임으로 이미 출시된 이력이 있다. 당시 가장 많은 이용자라 할 600만 명이 게임을 이용하며 2년 연속 인기게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2년 '애니팡', 올해 초 '애니팡2'를 연달아 대히트 시킨 선데이토즈가 내놓는 타이틀인 만큼 아쿠아스토리에 쏟아지는 기대감도 크다. 이미 아쿠아스토리는 사전 예약에만 70만 명이 참가하면서 애니팡2의 사전 예약자 수 기록인 50만 명을 넘어섰다.
실제로 아쿠아스토리는 30일에는 카카오 게임센터 인기 게임 순위 2위에 오르기도 했다. 3천만 다운로드를 넘어선 애니팡 이용자들을 활용한 프로모션, 마케팅이 가능해 앞으로 더 큰 성공도 점쳐지는 상태다.
물론 이른바 애니팡 약발이 이번에도 작용할 것이냐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블레이드' 등 미드코어 신작 모바일 게임들이 인기 절정의 가도를 달리면서 상승세가 한풀꺽인 애니팡2가 올해 초 출시 당시처럼 매출 1, 2위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렌드가 RPG로 변하면서 캐주얼 장르에 대한 이용자들의 충성도가 낮아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한 모바일 게임사 대표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 1, 2위를 번갈아 차지하는 블레이드와 몬스터길들이기의 경우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지만 3위인 애니팡은 이들과 격차가 크다"며 "다운로드 수나 일일 플레이 이용자 수도 많아 꾸준히 수익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출시 초보다는 한풀 꺽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고 보니 선데이토즈는 해외 진출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이미 지난 4월 '애니팡 사천성'을 대만에 출시했고 이달 초 글로벌 메신저 라인과 협력 추진을 발표했다.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내지는 못했지만 기대감을 반영하듯 주가는 상승 추세에 있다.
선데이토즈는 특히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3월에는 스마일게이트홀딩스에 최대 주주 지분을 매각하면서 파트너십을 공고히 했다.
중국에서 연 1조 매출을 내는 온라인 게임 '크로스파이어'를 개발한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중국 서비스 노하우와 현지 유력 업체들과의 제휴 등을 통해 자회사인 선데이토즈의 게임들을 제 2의 크로스파이어로 만들어보겠다는 심산이다.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는 "아쿠아 스토리는 자신만의 개성 있는 수조를 만드는 게임으로, 그동안의 애니팡 운영 노하우를 집약시킨 게임"이며 "사전예약 70만 명으로 애니팡2 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어 또 하나의 국민게임으로 도약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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