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60년 역사의 국내 대표 제화브랜드들이 연이어 흔들리고 있다.
30일 '에스콰이아'로 알려진 제화 업체 이에프씨가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 법정 관리를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경영정상화를 추진했지만 결국 자금난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프씨 관계자는 "지난 3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하고 부동산 매각을 포함한 경영 정상화 방안을 추진했으나, 채권단과 최종 합의에 실패했다"며 "이에 따라 법정 관리를 통한 회생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1961년 설립된 이에프씨는 에스콰이아 등의 브랜드를 갖춘 중견 제화 업체로, 금강제화, 엘칸토와 함께 3대 제화 업체로 부상했으나 최근 수년간 매출 감소로 자금난을 겪어왔다.
2012년 이후 영업손실이 불어나면서 지난 3월 채권단에 워크아웃을 신청하고 부동산 매각, 비용 절감 등을 포함한 경영 정상화 방안을 추진했으나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지난해 말 기준 이에프씨의 부채 총액은 1천178억원이며 은행권에서 빌린 돈은 775억원으로 알려졌다.
이에프씨 관계자는 "모든 임직원, 협력사 관계자와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제화 브랜드를 살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조속히 경영을 정상화해 법정 관리에서 조기 졸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프씨가 법정관리 신청을 함에 따라 3대 토종 제화 브랜드 중 건재한 곳은 금강제화만 남게 됐다. 엘칸토는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IMF 외환위기 당시 한 차례 부도를 맞았으며, 지난 2011년 이랜드리테일에 인수됐으나 2년 연속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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