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연일 최고치 기록을 갈아 치우던 코스피가 삼성전자가 끼얹은 찬물에 하락 반전했다.
3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49포인트(0.31%) 떨어져 2076.12로 마감했다. 지난 25일 이후 지속하던 상승 랠리를 5거래일 만에 멈췄다.
이날 코스피 하락은 대장주인 삼성전자에 대한 실망감이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2분기 실적과 배당정책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2분기 어닝 쇼크를 재확인했을 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배당정책을 내놨다.
2기 경제팀의 배당 독려 정책으로 삼성전자가 배당을 늘릴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삼성전자는 예년과 같은 수준인 500원의 중간배당을 발표했다. 또한 장중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연말 배당도 늘리기 어려울 것이란 점을 시사하면서 삼성전자는 3.73%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4천85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에 기관과 개인은 각각 1천452억원, 3천180억원을 내다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적으로 3천398억원 매수 우위였다. 차익거래가 2천26억원, 비차익거래가 1천37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지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급락하면서 전기전자가 2.66% 떨어졌다. 은행과 의료정밀은 1%대로 내렸다. 유통업, 제조업은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반면에 배당 기대감에 통신업이 1.06% 올랐다. 비금속, 운수창고, 보험, 음식료품도 1%대로 상승했다. 화학, 철강금속, 운송장비는 강보합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배당 실망감에 삼성전자가 3.73% 빠졌고 SK하이닉스도 2.78% 떨어졌다. 네이버와 KT&G는 2%대로 내렸다. 반면에 고배당 기대감에 SK텔레콤은 연중 최고가를 경신하며 1.73% 올랐다. 현대모비스와 삼성화재가 각각 2%, 3%대로 상승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각각 1%, 4%대로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3억7천955만주, 거래대금은 5조9천979억원이다. 상한가 1종목을 포함해 382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2종목을 비롯해 427종목이 하락했다. 71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전날에 이어 하락했다. 전일보다 5.49포인트(1.01%) 떨어져 536.32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3.6원 오른 1027.9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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