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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10년내 美시장 최고 브랜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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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공장 점검, 품질관리 당부…美 생산 10년 누적 생산 400만대 돌파

[정기수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국시장에서의 향후 10년 과제로 '소비자 최고 선호 브랜드 도약'을 내걸었다.

정 회장은 6~7일(현지시간) 현대차 앨라바마 공장과 기아차 조지아 공장을 연이어 방문, 2005년 앨라바마 공장 설립 이후 10년 간 성공적으로 미국 생산 시대를 이끌어 온 것에 대해 임직원들을 격려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정 회장은 먼저 현대차 앨라바마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최근 현대차가 미국 JD 파워사의 신차품질조사(IQS)에서 일반 브랜드 1위를 탈환한 것을 치하했다.

정 회장은 최근 생산을 시작한 신형 쏘나타의 생산 현황을 집중 점검하며 "앨라바마 공장은 쏘나타(NF)의 생산이 그 시작"이라며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가 10년간 이 만큼 성공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쏘나타의 첫 차를 만들 때부터 모든 열정과 노력을 쏟아온 덕분"이라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아울러 "미국 현지 공장에서 만든 차들이 잘 팔려야 국내 공장에서 생산해 미국에 수출하는 차도 함께 잘 팔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2007년 미국에서 46만대를 판매했던 현대차가 지난해 72만대를 판매한 것은 이곳 앨라바마 공장이 없이는 불가능했다"며 현지공장이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 확대 및 위기 돌파에 기여한 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특히 정 회장은 "지금까지의 10년은 현대·기아차가 미국에서 일류 브랜드가 되기 위한 준비 과정이었다"며 "그동안 초기품질 1위, 북미 올해의 차 수상, 10대 엔진 선정 등 소기의 성과를 이뤘다. 그러나 이에 만족하지 말고 현대·기아차가 일류 브랜드가 되기 위해 모든 정성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회장은 "앞으로의 10년 동안 현대·기아차가 명실상부 일류 브랜드가 돼 소비자들이 최고로 선호하는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더욱 갈고 닦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현대차의 미국판매는 앨라바마 공장이 궤도에 오르기 시작하면서 2007년 46만대대에 불과했던 판매량이 지난해 72만대로 50% 이상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국내공장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출된 차도 21만대에서 32만대로 50% 이상 늘어났다.

현대차가 앨라바마 공장을 설립하며 얻은 가장 큰 효과는 단순히 '가격이 저렴한 차'에서 벗어나 브랜드 신뢰도를 상승시킬 수 있었던 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소비자는 'Made in USA' 현대차에 신뢰를 보냈고,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는 현지 고용 창출이나 지역 경제 기여를 통해 동반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현대차의 판매도 크게 늘어났다"며 "이는 곧 국내공장의 수출 증가뿐만 아니라 국내의 부품 협력사들의 대미 부품 수출의 증가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앨라바마 공장 방문 직후 앨라바마 주청사로 이동해 로버트 벤틀리 주지사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로버트 벤틀리 주지사는 현대차의 지역사회 기여 등에 대해 감사를 표시했다. 이에 정회장은 현대차에 대한 주정부의 지원에 감사를 표하는 한편, 추후에도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특히 로버트 벤틀리 주지사는 앨라바마 공장과 조지아 공장을 잇는 85번 고속도로 주변에 위치한 100여 협력사를 언급하며 "현대차는 단지 공장을 세운 것이 아니라 자동차 산업 벨트를 만들었고, 함께 미국으로 진출한 협력사들의 발전을 이끌어냈다"며 놀라움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이어 다음날 기아차 조지아 공장을 찾아 하반기 중 본격 양산에 돌입할 쏘렌토 후속 모델의 생산 준비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양산 품질 확보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정 회장은 "쏘렌토는 조지아 공장을 대표하는 차종으로 조지아 공장의 초기 5년을 이끌어온 모델"이라며 "쏘렌토 후속 등 신차들도 성공적으로 미국 시장에 안착시킴으로써 앞으로 새로운 5년을 이끄는 성공비전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정몽구 회장은 이어 조지아 주청사에서 네이선 딜 조지아 주지사를 만나 상호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 회장은 사흘간의 미국 출장을 마치고 이번 주말께 전용기 편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 앨라바마 공장과 기아차 조지아 공장의 누적 생산대수는 지난달 40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05년 앨라배마 공장 설립 후 NF쏘나타를 양산하며 본격적인 미국 현지 생산시대를 열었다. 이후 5년 만인 2009년 조지아 공장을 가동하며 누적 생산 100만대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400만대를 넘어섰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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